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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울지마톤즈 그 이후 이야기

by 미드미메리 2022. 8. 20.

기본정보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개봉: 2020.7.9.

재개봉: 2021.3.26.

감독: 구수환

 

<울지마 톤즈>에 대한 기억

이태석 신부님은 내전의 땅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사로, 교육자로, 성직자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그 땅의 사람들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이런 분이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암에 걸려 한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마흔 여덟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 분은 수단에서 아이들의 좋은 친구였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손수 악기를 연습하고 악보를 만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악기와 음악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큰 국가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한센병 환자들의 서로 다른 발 크기에 맞추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만들어 주기도 하면서 의사이기 전에 먼저 환자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한국에서 투병하다 돌아가시고 그분의 선종 소식을 제작진들이 수단에 전하게 되었습니다. 

 

십 년 후 톤즈를 다시 찾은 이야기

<울지마 톤즈> 이후 십 년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교 나이의 아이들은 이제 이십 대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그리워하며 그 사진에 입맞추던 한센인은 이 세상을 떠나고 없습니다. 아이 엄마가 된 여학생도 있었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톤즈 사람들은 이태석 신부님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은 꿈을 이뤄가고 있었습니다. 의사, 약사, 의과대학생만 57명이었습니다. 너무나 가난해서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타난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울지마 톤즈>를 촬영할 당시 제작진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180여 명의 아이들에게 장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약 90퍼센트가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십 년이 지난 지금 정말로 꿈이 현실이 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답게 그를 본받아 한센인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아픈 곳을 물어보는 의사의 역할 이전에 그들은 이태석 신부님처럼 먼저 한센인의 안부를 묻고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하면서 그 스승의 길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제자들의 행동을 보면서 이태석 신부가 돌아온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은 평화입니다. 

마을 주민들과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이 선종 10주기 추모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천 여 명의 주민들이 모였고 서로 총을 겨누며 싸웠던 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생전의 이태석 신부의 꿈인 평화를 지키자고 화해의 악수를 하였습니다. 주지사는 이태석 신부는 톤즈 사람이라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가 남수단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남수단 정부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모두가 이태석 신부님이 톤즈에서 보여준 헌신과 사랑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태석

1962년 부산 출생, 2010년 1월 14일 사망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래가 보장된 의사의 길을 택하지 않고 가톨릭 사제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1991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하여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사제 서품을 받고 아프리카 톤즈로 향했다. 톤즈에서 병원을 지어 병실 12개로 하루 2~300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여러가지 전염병과 한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다. 또한 학교와 기숙사를 만들어 교육에 힘썼다. 가난한 아이들이 배워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마음을 치유하고 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2008년 11월 휴가차 한국에 왔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1년 간의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이태석 신부의 장례미사는 2010년 1월 16일 살레시오 관구관에서 1,5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2006년 제7회 인제인성대상 특별상, 2007년 제23회 보령의료봉사상, 2009년 제2회 한미자랑스런 의사상, 2010년 제1회 KBS 감동대상 대상을 받았다. 

 

한국에서 의사가 된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 이야기 

각종 언론에도 보도되었던 '토마스 타반 아콧' 의사가 있다. 

토마스씨는 남수단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였는데, 한국에 가서 공부해 보겠냐는 이태석 신부의 제안을 받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한국말을 따로 배워야 했기데 의대를 진학하고도 국가고시를 보기까지 3~4년 동안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토마스씨는 남수단에서 중학교 4학년 당시에 이태석 신부님을 만났다. 그때 신부님 옆에서 미사때 보조를 하기도 하고 진료때마다 통역을 돕기도 했다. 토마스씨는 이태석 신부님을 가까이에서 만나면서 막연하게 의사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8년 그의 스승 이태석 신부님이 졸업한 인제대학교에서 토마스씨도 졸업을 하게 되었다. 

 

부활의 의미는

'부활'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먼저, 종교적인 부활이 떠오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후 사흘만에 부활하신 바로 그 사건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은 왜 부활일까?

영화에서는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이 신부님이 보여주었던 사랑과 헌신을 그대로 본받아 행하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마치 이태석 신부님이 곁에 살아 있는 것 같다며 기뻐한다. 바로 이 지점이 영화의 제목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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