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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COCO), 다시 봐도 좋은 가족 애니메이션

by 미드미메리 2022. 8. 18.

 

 

기본 정보

국내개봉:  2018년 1월 11일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장르: 애니메이션, 모험

수상: 제90회 아카데미 주제가상 'Remember me'

 

뮤지션이 꿈인 미구엘과 음악을 반대하는 가족들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는 미구엘이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의 가문은 고조할머니 때부터 대대로 신발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고 미구엘도 가업을 이어야 했지만,

미구엘은 신발보다는 음악이 너무 좋았고 손수 기타를 만들어 독학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음악만은 절대 반대였습니다. 

왜냐고요?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러 아내 이멜다와 어린 딸 코코를 두고 다른 지방으로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그런 할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 고조 할머니 이멜다는 집안에서 음악을 금지시켰기 때문입니다.

미구엘의 모험

가족의 극심한 반대에도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미구엘은 음악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미구엘의 기타를 부숴버리고 기타 없이는 대회에 갈 수 없게 되자, 

미구엘은 마을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에르네스토의 기념관에 전시된 기타를 훔쳐 대회에 나갈 계획을 세웁니다.

한밤중을 틈타 기타를 훔치려던 미구엘은 에르네스토의 기타 문양이

자신의 집에서 본 사진의 기타와 같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에르네스토가 자신의 윗대 할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타에 손을 대자 미구엘은 그만 망자의 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미구엘이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려면 조상의 축복을 받아야 하는데,

고조할머니(코코의 어머니)는 미구엘에게 음악은 안된다며 조건을 걸고 축복을 빌어주면서 이승에 돌려보내려 하자

미구엘은 이를 거절하고 고조할아버지의 축복을 받겠다며 찾아 나섭니다. 

즉, 미구엘은 에르네스토를 고조할아버지라고 생각하며 찾아가는데 

도중에 헥터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나중에 알게 되니 이 헥터가 미구엘의 진짜 고조할아버지였습니다. 

에르네스토는 헥터가 만든 음악을 빼앗아 유명해졌고, 헥터를 살해한 인물이었습니다. 

 

리멤버 미( Remember me)

미구엘은 진짜 고조할아버지가 헥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아무도 제사상에 헥터의 사진을 걸어주지 않아서

즉 아무도 헥터를 기억해 주지 않아서 헥터는 점점 저승에서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미구엘은 이승으로 다시 돌아와 할머니 코코에게 리멤버 미(Remember me)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 노래는 코코의 아버지, 즉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인 헥터가 어린 시절 코코에게 들려주었던 노래였습니다.

코코는 헥터를 기억하고, 가족들도 이제는 헥터 할아버지의 사진을 걸고 추모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리멤버 미 노래 가사입니다. 일부만 소개하겠습니다. 

'리멤버 미(Remember me)'는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억해줘

내가 안녕이라 말해야 할지라도

기억해줘

그게 널 울게 만들지마

내가 멀리 떠나 있더라도 너를 가슴에 간직할 거야

나는 비밀노래를 부를 거야 너에게, 우리가 떨어져 있는 매일 밤마다

기억해줘

(이하 생략)

감상포인트

애니메이션이라 온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다양한 색채와 역동적인 모습에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내용도 가족 사랑을 담고 있어 따뜻한 주제입니다. 

 

나의 소감

영화 포스터에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라는 문구가 생각납니다. 

누가 나를 기억해 주는 것은 생각만 해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나도 좋아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망자의 날' 사진을 놓고 추모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제사 문화가 겹쳐 보였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죽은 조상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비슷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 미구엘이 음악을 좋아하는데도 반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답답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가족이라서 오히려 상대를 내 방식대로 끌고 가려는 모습이 내게도 있지 않았나 하며 반성도 해봅니다. 

저승에서도 미구엘을 사랑하는 고조할버지 헥터의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따뜻했습니다. 

마지막에 코코가 아버지의 노래를 들으며 기억하는 장면도 감동적입니다. 

주제곡 리멤버 미의 부드러운 기타 선율과 흥겨운 리듬과 가사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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